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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바기의 노트
기자로 일하기 전 운영했던 티스토리를 2년 넘게 방치했습니다. 어떤 주제로 계속 글을 써야할 지 심사숙고할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쁘게 일했습니다. 사실 핑계죠. 지금껏 무슨 일을 해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갖지 않았으니까요. 앞으로는 뭐가 되었든 한 주에 하나는 꼭 올리려고 합니다. 2009년부터 저널리즘 글을 썼습니다. 워드프레스로 아카이브를 만들었는데, 관리를 하지 않다보니 호스팅사의 용량이 줄어들었더군요. 홈페이지가 깨진 채로 몇 년을 두다가, 지난 18일에야 완전히 폐쇄했습니다. 앞으로는 티스토리 하나로 아카이브와 블로그를 일원화할 생각입니다. 이런 결정을 할 수 있게 된 이유가 또 있습니다. 티스토리가 22일 개편을 합니다. 아카이브 형태의 홈페이지 양식도 곧 제공한다고 하네요. 무엇보다도 초대장을 ..
한 여성이 강남역에서 살해된 지 3개월 전의 일이다. 한 유력 언론사의 인턴기자로 일하던 나는 SNS에 내 이름을 내건 카드뉴스를 기획하고 있었다. 웹 상에서 성 갈등은 이미 오래된 문제였다. 한 번은 이 문제를 진지하게 접근해보고 싶었다. 내가 속한 부서는 타 부서에 비해 아이템 선정이 자유로웠다. 그러나 그 주제를 들은 팀장 선배는 얼굴에 미안함이 섞인 난색을 표했다. “다치면, 오래 못 한다” 맞다. 욕만 먹고, 독자 이탈이 있을 것이 분명했지만, 기획 의도대로 진지하게 접근해 줄 사람은 없을 것이었다. 국회 의원회관의 ‘더러운 잠’을 보며 그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언론은 새누리당과 표창원 의원의 대결 구도에 주목했다. 새누리당을 비웃는 두 의원의 영상도 주목받았다. 본회의장 앞에 도열한 새누리 ..
오마이뉴스 청탁취재-기고[현장] 이재용 영장 기각 법원 앞, "부끄럽다"는 변호사들 또바기는 지난 24일 서울지법 앞에서 노숙 농성중인 권영국 변호사를 만났습니다. 이재용 불구속이 법리를 따져보면 정당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면 조국 서울대 교수와 같이 "형평성의 문제"라 지적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불구속이 결정된 직후 21일 서울지방법원 앞에 노숙농성장을 세운 법조인들이 있습니다. 노숙농성을 제안하고 주도한 권영국 변호사는 왜 "이재용 구속, 조의연 부장판사 파면"을 요구하는 지 물어봤습니다. Q. 노숙 농성을 제안하고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구속 요건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법원이 잘못된 결정을 했으며, 구속되어야 할 사람은 구속되는 것이 맞다는 취지다. 세간의 비판..
이제는 종이책 도매상까지 망했다. 종이신문, 종이잡지, 종이책. 종이 옆에 위기가 붙은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재작년 9월 가수 요조가 북촌에 독립서점을 열자 이슈가 됐다.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왜 하필 서점이냐는 게 관심을 끌었다. 인터뷰가 실린 을 보면 요조는 서점을 열겠다고 말한 순간부터 지인들의 걱정을 원 없이 받았다고 했다. 부동산 중개사들의 걱정도 받았다. 권리금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지대 높은 북촌에 1층 서점자리를 물어봤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자칭 ‘시한부 서점’의 이름은 무탈하기를 바라는 ‘무사(無事)’다. 올해로 2년차다. 직원 하나 없이 운영하면서, 자기 취향에 맞는 독립출판물만 골라 팔면서도 꿋꿋이 살아있다.요조는 왜 책방을 열었냐는 질문에 “하고 싶어서”라 답한다. 그 행간..
같은 날 발행된 같은 지면의 두 사설이 입장이 대립하는 신문을 생각해 봤는가. 상식을 넘어 상상 밖의 문제일 것이다. 2011년 6월 발행된 1255호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다. 학생 데스크 3명 중 한 명이었던 나는 우리가 작성한 사설에 맞서는 사설을 작성한 주간교수를 보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편집실에 나타난 주간교수는 발행일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우리와 대립했고, 타협책으로 ‘두 개의 사설’을 제안했다. 어찌 되었든 두 개의 사설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주간교수는 자신의 논리를 굽히지 않았다. 그가 이야기했던 논거가 바로 중립성과 불편부당성이었다. 언론이 한 입장을 선택하여 주관성을 드러내는 것은 저널리즘 원칙에 맞지 않다는 말이었다. 진실을 가리는 중립성 원칙의 역설..